여행자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늘 해 왔습니다. 과학에 심취하기도 하고, 철학을 공부하기도 했죠. 하지만 결국은 제가 직접 겪어내지 않고는 속 시원한 답을 찾을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그렇게 배낭하나를 메고 약 10년 간 40여개국을 다녔습니다. 참 많은 친구들을 사귀었고,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 시간을 통해 삶의 정답을 찾았느냐고 묻는다면 그건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삶에 대한 저의 관점은 꽤나 뚜렷해 졌습니다. 결국 삶도 결국 여행과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혼자 여행을 다녔지만 사실 수많은 사람들의 직/간접적인 도움을 받았죠. ‘삶은 여행’이라는 표현이 어릴 적엔 시적으로 다가왔지만, 지금은 현실적으로 느껴집니다. 인간이란 존재는 필연적으로 함께 살아갈 수 밖에 없음을 느꼈습니다. 결국, 상상조차 되지 않는 우주의 시간 속에서 인간이라는 존재로 우리는 이 곳에 찰나의 순간을 들러 경험을 남기고 먼지로 사라집니다. 저는 이 여행을 최대한 만끽하며 더불어 살아가는 지향을 통해 성실하게 행복을 추구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사업가
내가 나답게 살 수 있는 방법으로 전 사업을 선택했습니다. 온전하게 자유로운 선택과, 그에 따르는 무한 책임은 궁극적으로 저를 성장시킬 것이라 믿고 있습니다. 또한 이를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가치를 주는 일을 하며 살아간다면 뿌듯함과 행복감을 만끽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열심히 하면 잘 될 것이라는 믿음과는 달리 그 과정은 녹록치 않았습니다. 위기가 찾아왔을 때 저는 힘의집과 한얼을 만났습니다. 우리는 운동 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방식은 달라도 한얼 역시 저와같은 사업가 이기도 했습니다. 성격과 장점은 다르지만 스스로의 선택과 그에 따르는 책임을 온전히 지고 가는 삶의 방식을 택했다는 점에서 우리는 닮아 있었습니다. 그 와중 한얼은 제게 전혀 뜻밖의 통찰을 주었습니다. 몸과 마음, 그리고 정신의 연결성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보이는 몸이 아닌 감각하는 몸. 몸을 알아차림으로써 깨우칠 수 있었던 통찰들이 있었습니다. 자기개발의 차원으로 시작한 고대운동 이었지만 저는 어쩌면 이 운동이 인간 성장의 본질을 꿰뚫고 있다고 느꼈습니다. 저는 어느 새 그 가치에 매료 되었습니다.
선장
어느 새 저는 힘의집의 선장이 되었습니다. 선장의 가장 큰 역할은 다음 목적지를 정하는 일 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힘의집의 선장으로써 아직까지 힘의집이 가 보지 않은 곳으로 힘의집을 끌어보고자 합니다. 여행을 다니던 시절 아는 사람도, 아는 장소도 없던 제게는 게스트하우스가 집이었고, 로비에서 만난 다른 여행자들이 친구였습니다. 저는 힘의집이 게스트하우스와 같은 곳이 되길 바랍니다. 배낭여행객에게 따스한 쉼터와 만남의 장소가 되어주었던 게스트하우스처럼 쉬기도 하고, 운동도 하고, 친구도 만날 수 있는 머물고 싶은 장소 말입니다. 힘의집을 통해 성장을 추구하시는 더 많은 분들과 교류하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