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현

오늘날의 피트니스 문화를 바라보며 문득 궁금해졌다. 힘을 얻고자 운동을 한다고 하지만 정말 힘을 얻고 있는가? 과연 과거의 사람들도 힙업을 위해, 식스팩을 위해서 운동했을까? 현존하는 운동법과 운동 도구들은 누가 만들어 냈으며 그들은 어떠한 목적으로 이 운동을 했을까? 이 운동 도구 탄생에 모티브를 준, 기원이 되는 도구는 무엇이며 머나먼 과거에 최초로 운동 도구를 만들고 그 운동을 했던 그 사람들은 과연 무엇을 위해 운동했을까? 과연 힘의 근원은 어디에 있을까?

답은 간단했다. 과거에는 전투를 잘하기 위해, 농사를 더 잘 짓기 위해, 사냥을 더 잘하기 위해, 무거운 것을 더 잘 들기위해, 즉 효율적인 움직임을 위해 그들은 도구를 사용해서 운동했다. 힘의 근원은 효율을 추구하는 인간 움직임 본성에 있었다. 놀랍게도 유일하게 인도/이란만이 효율적인 움직임을 연습할 목적으로 고대 사람들이 남긴 운동 문화를 현재까지 보존해왔다. 2015년, 나는 힘의 근원을 찾아서 그곳으로 떠났다. 당시 방문했던 이란 고대 운동 체육관 ‘주르카네Zurkhaneh’에는 선생도 코치도 없었다. 다만 길잡이를 뜻하는 ‘모쉐드 Moshed’ 만 있었다.

현재 ‘방덕=방망이 덕후’로 활동하며 힘의집에 방문하는 영혼들을 힘의 근원으로 이끄는 길잡이 역할을 하고 있다. 고대 페르시아 전사들처럼 묵묵히 방망이를 돌리는 지금 이 순간에 몰입, 탐구하기를 매번 즐기면서 그 여정을 기록 중이다. (방덕 링크트리 https://bit.ly/bangdeok)

김주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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